영화 "그녀가 죽었다" (She Died)

 

그녀가 죽었다 줄거리

부동산을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의 삶은 겉으로는 평범하기 그지없다. 부동산 카페에서'개미아빠'라는 닉네임으로 투자자문을 해주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 그에겐 아무도 모르는 특별한 취미가 있다. 바로 고객이 맡긴 열쇠로 그들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해 삶을 훔쳐보는 것이다. 구정태는 단순히 들여다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소한 보수 작업을 해주고 그 집에서 '없어져도 주인이 모를만한' 물건 하나를 골라서 사진을 찍고, 찍힌 벽지와 동일한 재질의 벽지를 액자처럼 활용해 개인창고에 전시하는 방식으로 보관하고 있었다. 어느 날, 편의점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소라(신혜선)는 구정태의 새로운 관찰 대상이 된다. 소시지를 먹으면서 비건 샐러드 사진을 포스팅하는 이중적인 모습이 흥미를 느낀 것. 여러 번 그녀의 집에 침입을 시도하던 구정태는 운명처럼 찾아온 기회를 잡는다. 바로 소라가 이사를 위해 그를 찾아온 것이다.

드디어 소라의 집에 들어가게 된 구정태는 다 쓴 핸드크림을 훔친 후, 다음을 기약하며 집을 나선다. 그리고 그녀를 지켜본 지 152일이 된 날, 끊긴 전선을 갈아줄 목적으로 방문한 소라의 집에서 충격적인 광경과 마주한다. 소파에 엄청난 양의 피를 흘린 채 죽어있는 소라를 발견한 것이다. 본능적으로 도망친 구정태는 몇 시간 후, 증인 확보를 위해 부동산에 찾아온 고객과 함께 집을 보러 소라의 집을 찾아갔지만, 시신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였다. 이후 구정태의 일상은 완전히 뒤틀린다. 부동산에 출근하니 자신의 자리에 놓인 빨간 봉투에는 '너지?'라고 적힌 메시지와 함께, 소라의 집을 드나들던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동봉된 협박을 받는다. 심지어 어머니의 납골함이 훼손되고,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트럭 등 목숨의 위협까지 느끼게 되는데... 

 

등장인물

• 구정태(변요한) -  능력있는 공인중개사다. 자기 일에 자부심도 있고, 고객에게도 진심으로 대한다. 하지만 고객들의 집 열쇠를 이용해 남의 사생활을 엿보고 나쁜일을하는게 아니라 몰래 좋은 일도 하고 가니 죄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관음증 취미를 가진 공인중개사 입니다.인플루언서 한소라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녀를 지속적으로 관찰 하다가 한소라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는 인물입니다.
• 한소라(신혜선) - 유기견과 유기묘를 구조하는 예쁘고 착한 천사표, 선행하는 멋지고 완벽한 인품의 한소라. SNS에서 화려한 일상을 과시하는 인기 인플루언서지만 실제 생활은 평범한 모습입니다. 이중적인 일상을 살며 구정태에게 염탐을 당하다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인물입니다.
• 오영주(이엘) - 한소라 실종 사건을 담당하여 수사를 진행하는 일 잘하는 유능한 서울 도봉경찰서 소속 형사 입니다. 구정태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 나가게 됩니다. 사건의 해결 이후에도 죄에 대한 책임을 끝가지 가슴에 묻으라 말하는 원칙주의자다.
• 이종학(윤병희) - 한소라의 열렬한 팬이며, 한소라 사건과 관련된 단서를 제공합니다.
• 호루기(박예니) - 한소라의 친구이자 유튜버 입니다. 그녀의 내밀한 면모를 잘 알고 있으며, 구정태의 수사 과정에서 한소라에 관한 여러 정보를 제공합니다.

SHE DIED 결말

죽어있던 한소라가 갑자기 눈을 뜨는 순간, 영화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뒤집힌다. 지적장애가 있는 동생을 어선에 팔아넘기려 했던 과거를 숨기고, 술집 접대부로 일하다 SNS스타가 된 그녀는 허상으로 가득한 삶을 살아왔다. 처음에는 사진에 우연히 찍힌 헌혈 캠페인 포스터로 칭찬을 받은 것을 계기로, 소라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플루언서로 변신했지만, 그녀의 선행은 모두 거짓이었다. 구정태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는 한소라는 그를 역으로 스토킹하며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치밀한 계획을 세워왔던 것이다. 소라의 죽음은 모두 자작극이었다. 자신의 피를 소량 채취하여 모조 혈액을 만들어 현장에 뿌리고, 칼로 난도질한 옷을 입은 채 구정태가 들어올 타이밍에 맞춰서 연기를 한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자신의 이중적인 삶이 그의 스토킹으로 밝혀질 것을 두려워한 그녀가 구정태를 제거하기 위해 완벽하게 꾸며낸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구정태가 자신의 공범이었던 이종학의 정체를 알아차리자 그를 살해한 것이다. 그리고 구정태를 성폭행범으로 몰아가려고 했으나, 사망에 이르는 혈흔이 발견된 한소라가 멀쩡하게 살아있다는 것에 의문을 품고, 구정태의 증언에 진실을 눈치챈 오 형사가 눈치채면서 실패에 이르게 된다. 결국 한소라는 과거 동료였던 조혜란 살인, 이종학 살인, 그리고 유기 동물 학대를 이유로 체포된다..